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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아이11

ADHD아이에게 때론 벼락치기 공부가 더 효과적인 이유 매주 화요일은 A가 방과후 영어수업을 듣는 날이다. 방과후 영어수업에는 늘 숙제가 있는데 A는 늘 이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오전에 등교 전 수학인터넷 강의, 하교 후 영어 인터넷강의 및 학교 진도, 파닉스, 문해력, 연산 등의 문제집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인강은 각각 15분 남짓, 나머지 문제집들은 한 두 페이지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보통은 금요일은 4교시 밖에 수업을 하지 않으니 그때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숙제를 하자고 제안해보는데 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내 숙제니? 이건 해야되는 거잖아. 그래서 안 해 갈꺼야? 너도 해야 편하잖니? 온갖 멘트로 아이를 압박해야 그나마 숙제를 시작하는데 한 글자 쓸때마다 하기 싫어를 반복해서 엄마의 복장을 터뜨린.. 2024. 8. 20.
ADHD아이를 키울 때 힘든 점 7가지(초등ADHD/ADHD양육/ADHD부모) 참 많이 좋아졌다. 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역시나 A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매일매일이 도전이고 매일매일 리셋되는 기분이라 뭔가 남들도 이렇게까지 힘들게 키우나? 싶기도 하고 오은영선생님이 ADHD아이는 일반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노력의 10배 든다고 하셨던 말씀도 매우 공감이 된다. 물론 A는 폭력성도 없고 약물치료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아이의 10배의 노력까지 든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한 2배나 3배정도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7세때보다 8세때 더 힘든점이 있었고 8세때보다 9세때 더 힘든점이 있다. 물론 좋아지는 부분도 많고 기특하게 어겨지는 부분도 많지만 9세인데 왜 이걸 못하지? 8세인데 당연하게 해야하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이 밀려올때마다 지치고 힘이 빠진다. 키워보.. 2024. 5. 2.
맑았다 흐렸다. 아빠와 A 사이 남편은 A에게 늘 각별했다. 늦은 결혼에 아이 생각은 없던 남편은 A가 태어나고 나서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늘 내게 말하곤 했다. 육아도 많이 도와주고 A와 늘 함께 놀아주는 좋은 아빠였다. 과거형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좋은 아빠였다. 정말. 하지만 동생 C가 태어나고 A의 문제행동들이 두드러지면서 나도 남편도 아이에게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소아정신과를 방문해 아이가 ADHD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남편은 "그래 원인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좋아지는 일만 남은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아이의 모든 행동에 너그러워지긴 쉽지 않았다. 남편도 나도 그 때는 7살의 A가 보이는 행동이 우리가 예상하는 거슬리는 행동의 대부분일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2023. 5. 16.
자기생각만 하는 ADHD아이가 형제관계에 미치는 영향 8살이 된 A와 이제 두돌이 갓 넘은 C. 이제는 형아 역할을 좀 하려나 기대하건만 매번 나의 기대를 처참히 부수는 일들이 벌어지고 만다. 동생에게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다가도 본인이 재밌게 느끼는 부분이 나오면 혼자서 읽어버리고 동생의 어린이날 선물을 즐겁게 골라줘놓고선 집에 와선 동생 선물을 혼자 뜯어보려고 하고 동생이 가지고 노는 걸 뺏어 놀으려고 한다. A도 똑같은 아이니까 당연히 장난감이나 책이 좋아보이면 혼자 독점하고 싶을 수 있지만 5살이나 나는 나이차이가 무색해 보일때 참 많다. 이 모습은 A보다 4살 많은 J에게도 종종 나타났던 모습이다. 나이차이가 꽤 나지만 무언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대상이 생기면 동생을 배려해야한다는 생각은 싹 지워지고 내가 당장 바로 혼자 그걸 가지고 놀아야겠다는 생각..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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