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성과 과잉행동, 부주의함. 그 어딘가 쯤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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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충동성과 과잉행동, 부주의함. 그 어딘가 쯤의 A

by 쌤쌔무 2023. 3. 31.

ADHD라 더 특별한 너

ADHD 아이들마다 

 

증상들은 모두 다르다고 한다.

TV에서 자주 노출되었던 

 

폭력적이고 거친 말을 하고

부모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전혀 통제가 안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냥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는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ADHD는 보통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첫 번째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우세한 유형.

이런 경우가 

 

보통 우리가 TV에서 보던 ADHD 유형인 듯하다.

행동도 과격하고

 

하고 싶은 걸 참지 못하는 유형이라

내 아이여도 엄마가 힘들 테고

같은 반에 이런 아이가 있어도 

 

내 아이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두 번째는 

 

주의력결핍이 우세한 유형.

맨날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오거나 

 

방금 말한 걸 수행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A가 받은 CAT나 풀 배터리 검사에서 나왔던

 

 작업기억이 낮으면

보통 자신이 기억해야 할 것들을 

 

금세 잊기 때문에 이러기 쉽다.



세 번째는 복합형으로

 

과잉행동과 충동성,

 

주의력결핍이 모두 있는 유형이라고 했다.

말만 들어보면 

 

뭔가 괴물 같고 

 

절대 키우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아이는 이런 복합형인 것 같다.

세부 분류를 저렇게 3가지로 해놓는다고 하니 

복합형이라고요?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미친 듯이 폭력적이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중요한 건 하나도 기억 못하는 아이겠지만

보통의 ADHD 아이라고 하면

(ADHD 자체가 보통은 아니라고 보겠지만

카페의 다양한 ADHD 아이들의 사례를 보면

그중 증세가 매우 심한 아이들과 

 

조용한 ADHD라 불리는 아이들,

그리고 중간 정도의 약효 있을 땐

 

나이스한데 

 

약효 없을 땐 엄마가 힘든 아이로 나뉘는데

바로 이게 내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보통의 ADHD 아이다)

신나면 좀 과하게 뛰어다니고 

 

자제시키려면 애를 좀 먹이고

본인 꽂힌 거면 바로 하고 싶다고 

 

떼를 좀 과하게 부리고

엄마가 잔소리가 조금 많아지는 아이인데

애들이 다 그렇지~ 하고 넘기기엔 

 

엄마 맘이 타들어 가는 그런 타입인 것이다.



A의 경우엔

약이 작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늘 즐겁다.

집안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본인이 재미를 느낄만한 것을 탐색하다가

딱! 꽂히는 것이 생겨나면 

 

바로 거기에 몰입해서 놀이를 시작한다.

그 놀이의 유형에 따라 

 

그 뒤의 행동들이 매우 달라지는데

얌전히 앉아서 몇시간씩 레고를 하거나

 

종이접기를 하거나 건담을 맞춰서

엄마의 시야에서 거의 벗어나거나

집에 있는 장난감 칼이나 

 

본인이 만든 종이 총, 아니면 동생의 탱탱볼 또는

밖에서 가지고 놀아야 할 

 

농구공이나 야구공 등에 꽂히면

매우 시끄럽고 때로는 위험하게 놀기 시작해서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언가를 지시했을 때 

 

내 이야기가 마치 들리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벽에다 이야기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가볍게 무시해서

아이가 ADHD인지 몰랐을 땐

이 녀석이 엄마라는 존재를 

 

얼마나 무시하기에

이렇게 내 말이 안 먹히지?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까지했다.



하지만 A가 ADHD로 판정받은 이후로는

아이에게 무언가 지시할 땐 

 

나를 쳐다보게 하고

차분한 말투로 

 

정확하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는 걸 안다.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A의 집중력이 

 

내가 아닌 본인의 관심사에 모두 쏟아있어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물론 약효가 있을 땐 그냥 지나가듯 만

 

말해도 바로 알아듣고 

행동도 옮겨주지만 말이다.



과잉행동이라는 게

 

폭력적인걸 의미하는 게 아니고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신이 났을 때 

 

자제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충동성이라는 게 

 

아무 때나 도로로 달려드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바로 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내 말을 무시하고 

 

무언가 공부할 때 계속 딴짓을 하는 게

아이가 원해서가 아니라 

 

주의력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걸 아는 것.



그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ADHD 아이를 키울 때 

 

제일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이유를 알면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아이의 행동에 원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아이를 질책하거나 

 

혼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러면 무서운 목소리나 짜증 대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이성적인 마음과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는 

 

친절한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은 

 

여전히 바뀌려고 노력하는 부분인데

그걸 다 알면서도 사실 쉽지는 않다.



엄마인 나도 

 

어릴 때 시끄럽고 정신없는 아이였다.

내가 재미있는 건 

 

끌로 팔정도로 열심이었지만

재미없고 지루한 건 쳐다도 보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했고 

 

하기 싫은 건 절대 하지 않았다.

만일 7살의 내가 A처럼 CAT 검사와 

 

풀 배터리 검사를 받았다면

나도 ADHD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을지 모른다.

그랬다면 지금의 나도 조금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나의 엄마는 

 

ADHD에 대한 정보도 지식도 없었다.

하지만 A의 엄마인 나는 다르다.

ADHD란 녀석에 대해 

 

조금이나마 어렴풋이 알고 있고

녀석을 자제시킬 약도 이미 먹고 있다.

내가 변해야 

 

A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니 A는 

 

나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걸 위해서 오늘도 글을 쓰고 읽고 남겨본다.

 

 

 

ADHD아이의 충동성을 다스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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