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ADHD, 그리고 사소한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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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A와 ADHD, 그리고 사소한 거짓말들

by 쌤쌔무 2023. 4. 28.

ADHD라 더 특별한 너

굳이 진실의 방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A는 거짓말을 모르는 아이였다.

 

아빠와 몰래 스마트폰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언맨 영상을 보고는

 

이건 비밀인데~하면서

 

고스란히 아빠와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다 알려주는 아이였다.

 

그런 A가 요새 사소한 거짓말이 늘었다.

 

이를 닦지 않고 이를 닦았다고 하거나

 

방정리를 마치지 않고 다 했다고 하는

 

귀찮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도 있고

 

자기반 친구 중에는

 

혼자 30명하고 싸워본 아이가 있다거나

 

얼마전에 본 동물농장에서 강아지가

 

100미터나 되는 문을 뛰어넘었다거나 하는

 

황당한 거짓말도 있다.

 

황당한 거짓말의 경우 몇 번씩 되물어보면

 

사실은 거짓말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하냐고 물으면

 

그게 더 재미있어 보여서라고 하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좀 귀엽게 보이는 수준이지만

 

이 닦기 같은 건강과 관련되어있는 거짓말의 경우엔

 

나도 화를 참기가 좀 어렵다.

 

눈 앞에 혼나는 걸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내 뱉는 것 같아 보이는데

 

이 역시도 ADHD의 특성이라는 듯 하다.

 

나같은 고민이 있는 엄마들이 카페에도 꽤 보이는데

 

나처럼 가벼운 거짓말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고학년의 경우 

 

금전적인 부분이나, 외출시간, 공부나 숙제와 관련된 거짓말들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아보인다.

 

역시 고학년인 J의 경우는

 

숙제를 하지 않고는 

 

숙제가 없다고 하거나 다 했다고 하는 수준의 거짓말이

 

종종 있어서 엄마와 트러블이 있다.

 

약을 먹은 상태에서는 없는데

 

약효가 없는 상태에서는 나타난다고 한다.

 

 

A 역시 거짓말을 할 때는

 

보통 약효가 돌기 전이나

 

약효가 없을 때이다.

 

떨어진 주의집중력과 충동성이

 

순간의 상황만 생각하고

 

거짓말을 내뱉게 만들고

 

그 이후 벌어진 책임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지금은 작은 거짓말이지만

 

이걸 방치할 수는 없다.

 

엄마는 너의 거짓말을

 

무조건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어떤 거짓말이든 하지 말자고

 

아이에게 말해주고 있다.

 

또 역지사지의 심정을 알 수 있도록

 

엄마가 너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예를 들어 사고 싶은 걸 사준다고 하고

 

안 사준다거나 등등)

 

너는 엄마를 믿을 수 있겠니? 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 역시 거짓말을 하면

 

엄마의 신뢰를 잃게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말해주는 중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듯이

 

아이의 작은 거짓말도

 

그걸 들키지 않고 넘어가고

 

그 덕에 이익을 취하게 된다면

 

점점 거짓말이 늘어날 것이다.

 

예민하게 아이의 말을 가려듣고

 

거짓말할때 많이 혼내기보다는

 

솔직하게 자기 잘못을 말할 때

 

더 많이 보듬어줘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역시 보살이 되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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