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치료를 권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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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사회성치료를 권유받다.

by 쌤쌔무 2023. 4. 13.

 

 

 

 

ADHD라 더 특별한 너

앞선 포스팅을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놀이치료를 시작하다 -

 

https://kelly1817.com/15)

 

A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ADHD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치원때는 단짝이 있었으므로

 

단짝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참고

 

단짝이 원하는 놀이를 하는 걸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물론 집에 와서 나도 다른 놀이를 하고 싶었다고

 

자기전에 고해성사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랑 재밌게 놀아서 괜찮다는

 

결론을 늘 내리고는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단짝과 다른 곳으로 배정받고

 

같은 유치원 친구도 많지 않다보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어떨지

 

엄마입장에서 많이 걱정되었다.

 

다행히 몇몇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함께 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은 태권도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해서

 

마음을 놓긴 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있을 때면

 

문제가 종종 생겨난다.

 

예를 들면 쇼핑몰에 가면

 

본인이 가고 싶은 장난감가게와 서점에

 

제일 먼저 가고 싶어하고

 

엄마나 동생이 가야하는 옷가게 등에 가면

 

언제까지 있어야하는지

 

참기 어려워한다거나

 

사촌형인 J와 주말에 만나 놀 땐

 

당연히 형인 J가 뭐든 더 능숙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이 게임등에서 지는 상황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크게 화를 냈다.

 

 

그리고 엄마인 내가

 

뜨거운 요리를 하고 있을 때

 

본인을 안아달라고 요청한다거나

 

화장실에 있을 때 문을 두드리며

 

본인의 할 말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본인위주의 생각과 행동이 강했다.

 

약효가 돌고 있는 시간에는 

 

"지금은 어려우니까 좀 기다려줘"라는

 

나의 말에 금새 수긍하고 참아줬지만

 

약효가 없는 시간에는

 

기다리는 순간은 짜증내는 순간이나

 

마찬가지라

 

이걸 어떻게 바꿔야하나 고민이 있었다.

 

학기초에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던 녀석이

 

학교도서관사용을 허락받는 시점부터

 

본인이 원하는 책을 빌려보려고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놀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 고민이 더 커져가는 참이었다.

 

이런 부분을 

 

놀이치료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말씀드리게 되었는데

 

사회성치료를 한 번 받아보면 어떨지

 

권유하셨다.

 

놀이치료가 치료라는 말때문에

 

초반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 것과 같이

 

사회성치료라고 하면

 

사회부적응자를 위한 치료처럼 느껴지는 느낌이라

 

조금 거부감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성을 하나씩 가르치는 치료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던터라

 

A의 사회성이 그렇게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친구들과 필요할 때는 잘 어울리고

 

학교에서도 부정적인 피드백은

 

아직 없다고 말씀드리니

 

엄마나 아빠등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껴지는 건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감정을 통제하고 행동조절하는 방법은

 

놀이치료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받는 사회성치료수업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현재 3명의 친구들이 모두 8살이고

 

A와는 조금씩 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수업을 하다보면

 

A의 문제점도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놀이치료시간동안의

 

선생님과의 상호작응을 통해

 

놀이의 속도를 맞춰가고

 

더 넓게 생각하는 방법을 연습중인데

 

이건 1:1의 상황이라

 

1:다의 상황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에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를 들면 학교에서 어떤 주제로 

 

모둠활동을 할 때

 

본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할 때

 

지금처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친구들은 이해해주지 않을것이라

 

사회성치료시간에는 

 

이럴때 어떤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본인 감정을 조절해내가면 좋을지

 

아이 개별마다의 성취과제가 있고

 

그걸 성취해 나가도록 독려한다고 하셨다.

 

남편도 나도 

 

사람들과 여럿이서 어울려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

 

개인의 성과나 능력이 일의 승패를 좌우하는

 

쪽의 일을 해왔다.

 

둘 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감정소모나 경쟁을

 

딱히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아이 역시 그런 상황을 회피하거나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언어적인 부분은 뛰어나지만

 

그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순한 소통을 뛰어넘어

 

교감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더 높은 성과를 내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아이에게 그런걸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라면 시키는 게 낫지 않나?

 

하지만 사회성치료에 함께 수업받을 아이들이

 

어떤 성향일지

 

A에게 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놀이치료를 대기하면서

 

앞선 수업이 짝치료였던 적이 있는데

 

그때 두 친구 중 한 친구의 성격이

 

너무 강해서(사실 좀 못된말을 많이 했다)

 

아, 짝치료는 같이 하는 친구가

 

어떤지에 따라 내 아이가 영향을 꽤 받겠구나

 

싶었던 적이 있어서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우선 다음주에 학교상담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담임선생님과 A의 교우관계에 대해

 

여쭤보고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

 

사회성치료를 한번 타진해볼까 싶다.

 

 

 

물론

 

그때까지 티오가 남아있으면 말이다.

 

그 사이에 채워질수도 있다고 하니

 

늘 이런 심리쪽 치료들은

 

엄마 마음을 참 조급하게도 만드는 군.

 

 

 

 

놀이치료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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