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ADHD약 처방을 받을 때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에 대해
의사에게 설명을 받는다.
12시간 정도 지속되는 약이 있고
8시간 정도 지속되는 약이 있는데
아직 어리고 공부시간도 짧으니
8시간짜리 약을 쓰자는
설명을 듣고 나와
검색을 해보니
보통 8시간짜리 약은
메디키넷을 말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메디키넷을 먹이는 엄마들은
입을 모아
약효시간이 8시간은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들이 직접 느껴본 약효시간과
약의 설명이 다른 이유는 뭘까?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감기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한다.
반감기란 약의 효과가
원래 농도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메디키넷처럼 특정시간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약은
몸 속에 일정농도가 유지되었다가
그 약효가 줄어드는 시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시간을 반감기라고 한다.
메디키넷은 1~2시간의 피크기와
4시간의 반감기를 가진다고 한다.
우리 몸에 들어간 약물이
혈류를 타고 몸에 퍼지는 시간이 있으니
메디키넷을 등교전 8시에 먹는 A는
9시 등교 전까지는
정신없고 하고 싶은 게 많고
엄마의 말을 잘 안 듣는 상태이다가
수업을 시작하면
점점 집중력이 올라가고
그 이후 2교시에서 4교시 사이에는
아주 얌전한 상태가 되었다가
5교시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2시쯤부터는
점점 약효가 떨어져서
숙제와 예습을 하는 2시 반쯤에는
메디키넷의 약효가 거의 다 되어
오히려 짜증이 올라오는 시간이 된다.
먹고나서 온 몸에 퍼지는 시간을
1시간으로 보고
반감기를 피크기 전후로 2시간씩 보면
8시에 복용
9시부터 약효시작
9-11시까지는 반감기
11시에서 1시는 피크기
1시에서 3시는 또 반감기..
이런 식이 된다는 건데
덕분에 점심때는 입이 짧고
하원하면 다시 집중력부족이 되어
학교에서는 모범생,
집에 와서는 세상자유분방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메디키넷 먹이는 엄마들은 알 것이다.
지킬앤 하이드가 딱 맞는 아이의 변화를..
그래서 하원 후 다른 학원용으로
효과가 매우 짧은 페니드같은
다른 약물을 추가로 복용하거나
메디키넷을 오후에 추가 복용하는
경우들도 있어 보였다.
A의 경우, 아직 1학년이고
공부할 양이 많지 않기때문에
추가처방은 아직 해주지 않았는데
다음 진료쯤에는 더 나올 것도 같다.
이번 진료때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는 지 묻고
공부스케쥴에 대해 의사가 물어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가
매우 다양한 ADHD의 특성 상
공부시간이나 학원시간에 맞춰
약을 늘리거나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도 아이의 공부스케쥴을 체크하는 듯 하다.
약효는 8시간이라지만
엄마들 입장에선
고작 4시간 정도라고 느끼는 지라
메디키넷을
7세나 초저학년 정도에 더 많이
처방해주는 것 같다.
조카 J의 경우는 콘서타를 복용하는데
12시간이라고 하지만 역시
더 짧은 것 같다는 것의 동생의 의견이다.
먹자마자 약효가 지속되서
8시간 내내 집중력이 빡!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는 로봇이 아니고 사람이니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약효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그 약효의 지속시간을 고려해
아이의 학업스케쥴이나 다른 일정을 좀
정리를 하는 것이
엄마도 아이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약은 덜 먹이고
아이는 최대한 편하려면...
사실 엄마가 보살이 되는게 좋은데..
(무한 칭찬, 공부포기, 웃음장착...)
나는 그런 엄마가 될 자신은 없기에
메디키넷 약효시간에 맞춰
아이의 스케쥴을 조절하는 엄마가 되겠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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