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키넷 복용과 성장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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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메디키넷 복용과 성장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by 쌤쌔무 2023. 4. 3.

 

ADHD라 더 특별한 너

메디키넷이나 콘서타는 

 

대표적인 ADHD약이다.

그리고 엄마들에게는 

 

애증의 약이기도 하다.



복용했을 때의 놀라운 효과와 달리

각종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엄마들의 마음을 

 

가장 쓰리게 하는 부작용은

아무래도 성장과 관련된 부분일 듯싶다.



ADHD약 먹으면 키가 안 커요.

애가 워낙 작은데 약 먹고 더 안 커요.

가뜩이나 말랐는데 

 

더 안 먹으니 속이 상해요...

이런 글들이 아주 많은 편이다...



메디키넷의 경우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1. 식욕 저하(9에서 25퍼센트 정도)

2. 메슥거림(13퍼센트 정도)

3. 복통(6에서 7퍼센트 정도)

4. 구토(3퍼센트 정도)

5. 체중감소(7퍼센트 정도로)



두통이나 불면, 틱 같은

 

 다른 부작용과 함께 

식욕부진이나 저하, 

 

소화 기능의 저하 등을 함께 가져온다.

 



A의 경우엔 복용한 다음 날 

 

밥을 먹다 구토했고

(갑자기 분수토를 해버려서 

 

아직도 선명하게 그날이 기억에 남는다.

원래도 밥 먹다 딴짓하거나 해서 늦게 먹는 편이라

나중에 속도를 따라잡으려고 

 

막 우겨서 입에 넣는 일이 잦아 많이 혼났었는데

그때는 그렇지도 않았는데 

 

속이 이상하다고 하더니

먹은 걸을 모두 다 쏟아 내버렸다)

일주일 동안은 속이 메슥거린다는 표현이 잦았다.

물론 점심때는 거의 밥을 먹지 못했다.

속이 불편하다는 표현 역시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난 이후에는 

 

식욕을 제외하고

다른 부작용은 다 잠잠해졌다.

5mg에서 10-20으로 증량했을 때는

위에 있던 구토나 메슥거림, 복통 등의 

 

증상은 없었고

대신 식욕 저하만이 남아있었다.



약의 적응이 끝나고 약 기운이 있는 동안에는 

 

식욕 저하가 심각하므로

(좋아하는 간식을 제공해도 거절하고

밥이나 다른 음식 역시 

 

지금은 먹고 싶지 않다고 하기 일쑤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특급 음식을 가져다 바치지 않고서야

(A의 경우에는 호떡믹스로 만들어준 호떡이었다. 

겨울방학 때 호떡믹스만 몇 박스를 

 

샀었는지 모르겠다...)

아이의 식욕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엄마들은 맘이 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뒤로 오는 걱정은 

 

아이가 잘 크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것이리라.

대부분의 ADHD 아이들은 키도 작고 말랐다.

A는 평균 발달의 25% 정도의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어서

나 역시 매우 걱정이 큰 편이었다.



메디키넷의 식욕부진을 막아주기 위해

이미 아빌리파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의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물론 아침과 저녁에는 

 

걱정이 될 만큼의 먹성을 보여주긴 한다.

대신 밥보다는 간식류, 달콤한 음식류를 

 

더 많이 찾게 만드는 듯하다.



9개월 동안 약을 먹는 동안

아이의 키는 3cm가량 성장했다.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면 

저신장증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에

남은 3개월 동안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몸무게의 경우는

초등학교 입학 후 3월 한 달 동안 

 

1kg 가까이가 늘었다.

급작스러운 체중증가라 

 

이유를 면밀히 고민해보니

아이의 오전과 저녁의 섭취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감이 있는 A가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급식 시간에도 친구들만큼 

 

밥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좀 있었다.

점심 한 달을 잘 먹었더니 

 

몸무게가 저렇게 늘어주다니...



ADHD약과 성장사이에는

 

아직 명확하게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에서도 약이 성장을 저해한다는 

 

명확한 근거나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

카페에서 엄마들의 글을 보면

잘 클 애는 잘 큰다는 글이 반, 

 

약 먹인 이후로 잘 안 먹어서 안 큰다는 글이 

 

반 정도가...

식욕이 떨어진다는 건 완전 팩트지만

그 때문에 성장이 아예 안 된다는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것처럼 보인다.



잘 먹이고 잘 재우면 잘 크겠지만

ADHD약이 성장 자체를 막는다? 

 

이런 주장은 좀 설득력을 잃을 듯이 보인다.



원래 작은 아이가 입도 짧고 

 

잘 안 먹으니 잘 안 큰다는

뭔가 슬픈 결론인 거 같지만

아이가 잘 먹을만한 음식을 

 

영양분이 넘치게 만들어서 제공하면

클 애는 큰다는 결론이기도 하니

어쨌든 ADHD 아이들을 키우는 데는 

 

손도 마음도 많이 간다는 뜻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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