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이들에게 난독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난독증/ADHD/시각주의력/청각주의력/약물치료/치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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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아이들에게 난독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난독증/ADHD/시각주의력/청각주의력/약물치료/치료시)

by 쌤쌔무 2024. 4. 24.

ADHD라 더 특별한 너

A는 7살때부터 한글을 쉽게 익히지 못하고 한참 시간이 걸렸다. ADHD를 의심했던 것도 역시 한글해득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와 놀이치료 그리고 한글해독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찬찬한글을 통해 천천히 7살 가을부터 나와 공부를 함께 시작했고 초등입학 전에는 대부분의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2학년인 지금은 글을 읽는 때 조사를 빼먹고 읽거나 읽어야할 부분을 빼놓고 건너뛰는 일이 있고 받아쓰기를 할 때 띄어쓰기나 받침 등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있다. 몇 번씩 읽고 받아 쓰고를 반복해줘서 얼마전에 100점을 받아오기는 했지만 아이의 지능자체가 낮지 않고 언어유창성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경우라 답답하다. 

 

또한 영어공부가 필요해지는 3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알파벳과 파닉스를 내가 가르치고 있는데 이 역시 한글공부할 때와 같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예를 들면 소문자 b와 d, p와 q를 늘 헷갈려하고 u를 n이라고 인식하는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한글 공부할 때도 ㅂ과 ㅍ을 잘 구분하기 어려워했고 비슷해보이는 모음들도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었다.

 

소아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에서는 아이에게 가벼운 수준의 난독이 있고 알파벳과 파닉스의 경우 기호를 제대로만 인지하기 시작하면 다음부터는 속도가 붙을꺼라고 했다. 그래서 난독에서 가르치는 영어수업방법을 조금 인용해서 아이에게 파닉스를 가르치는 중이다. CVC(자음/모음/자음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하나씩 음소를 분리해서 읽어내는 방법인데 나름 효과를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그전에 파닉스 교재만 몇개를 바꿔가며 하던 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좀 있다.

 

이렇게 ADHD아이들의 경우 난독이 동반되는 경우가 꽤나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난독이라고 판정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고 ADHD를 잘 치료하면서 난독자체가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A의 경우도 난독증을 앓고 있기보다는 ADHD로 주의집중력 중 시각주의력이 부족해서 글을 읽고 해석하고 기호의 뜻을 매칭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라 도대체 왜 ADHD아이들에겐 난독까지 생겨나는 지 궁금해져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1. ADHD아이들에게 난독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

ADHD와 난독증은 서로 다른 기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장애이지만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적, 신경학적, 인지적 요인으로 인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요인을 확인해보면

 

  1. 유전적 요인: ADHD와 난독증은 모두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는 두 질환의 발달에 기여하거나 동시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유전적 요인은 ADHD와 난독증을 앓는 아이에게 주의력, 실행 기능 및 언어 처리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뇌 발달 및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읽기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신경학적 요인:  ADHD가 있는 아이들은 주의력, 충동 조절 및 실행 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일반적인 아이들과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 역시 언어 처리를 담당하는 뇌 영역, 특히 음운 인식 및 해독과 관련된 영역에서 일반적인 아이들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3. 실행 기능 결함: ADHD와 난독증 모두 성공적인 읽기 및 학업 성취에 필수적인 실행 기능 기술의 결함이 타나난다.  작업 기억, 인지 유연성, 억제 제어와 같은 실행 기능은 단어 해독, 텍스트 이해, 쓰기를 위한 생각 정리와 같은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런 실행 기능이 부족한 ADHD아이들과 난독증 아이들은 읽기 유창성, 이해력 및 전반적인 읽고 쓰는 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4. 주의력 문제: ADHD 아이들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독서 습득 및 이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주의력 결핍은 산만함, 충동적인 행동, 읽기 작업  중 노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DHD아이들은 읽기 자료에 집중하고, 지침을 따르고, 읽기 과제를 완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5. 언어 처리 차이: 난독증은 언어 소리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것과 관련된 음운론적 처리의 어려움이 특징인 질환이다.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음소 인식(단어의 개별 소리 식별), 음성(소리를 글자와 연관) 및 해독(단어를 정확하게 읽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일부 ADHD 아이들 역시 청각 처리 장애 또는 언어 기반 학습 장애와 같은 언어 처리 문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읽기 및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ADHD가 있는 아이들에겐 유전적, 신경학적, 인지적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난독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 ADHD로 인한 난독이 있다면 조기개입이 효과적인 이유

난독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학업 성공을 극대화하려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 중재는 초등학교 초기에 실행될 때 가장 효과적이며, 이상적으로는 읽기에 어려움이 있음이 확인되자마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난독증에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뇌의 가소성: 발달 초기에 뇌는 높은 수준의 가소성, 즉 학습 경험에 반응하여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나타낸다. 조기에 개입하면 뇌의 자연적인 가소성을 활용하여 기초적인 읽기 기술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목표 교육이 가능해진다.
  2. 학업 지체 방지: 난독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학문적 어려움과 읽기 습득 지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아이의 앞으로의 모든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조기개입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시켜야 한다.
  3. 자신감과 동기 부여: 조기 개입은 읽기 어려움과 관련된 부정적인 정서적, 심리적 영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효과적인 전략과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읽기 쓰기 활동에 참여하려는 동기를 유지해 학업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부작용 예방: 난독증은 학업 성취를 넘어 자존감, 사회적 관계 및 전반적인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조기 개입은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적절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발달 단계의 활용: 초등학교 초기는 음소 인식, 발음, 유창함과 같은 기본적인 읽기 능력을 습득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 개입하면 어린이의 발달 단계 및 인지 능력에 맞는 목표 교육이 가능햐진다.

3. ADHD로 인한 난독이 있다면 치료가 효과적인 시기는 10살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사실 증상을 발견했을 때이다. 음운인식, 문자-소리 대응, 읽기 유창성 또는 이해력의 어려움 같은 처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 시기부터 평가와 지원을 통해 난독중재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론 부족한 주의력을 보완해줄 약물치료가 함께 진행된다면 조금 더 빠르게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난독중재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초등 3학년, 10살을 기준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1. 신경가소성: 뇌는 유년기와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학습 경험에 반응하여 재구성하고 적응하는 능력인 상당한 신경가소성을 계속해서 나타낸다. 10세 전후에는 뇌가 여전히 매우 유연하므로 난독증에 대한 표적 개입을 시행하기에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10살 이전을 가장 효과적인 시기로 본다.
  2. 읽기 발달: 10세가 될때까지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수년간 정식 읽기 교육을 받고 기본적인 읽기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그러나 이 연령까지 난독증을 확인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아이의 읽기 능력이 또래보다 더욱 뒤처지기 시작하여 잠재적인 학업 및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3. 학업적 요구의 증가: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독해력, 작문 기술 및 내용 영역 읽기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학업 요구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10세 전후의 난독증을 해결하면 아이들이 점점 높아지는 학업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표적 개입이 가능해진다.
  4. 자기 인식 및 동기 부여: 일반적으로 10세 정도가 되면 자신의 학업적 강점과 약점은 물론 자신의 학습 스타일과 선호도에 대한 더 큰 인식을 갖게 된다. 이 연령대의 난독증에 대한 조기 개입은 어린이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문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성장하는 자기 인식과 동기를 활용할 수 있다.
  5. 또래 비교 및 ​​사회적 영향: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또래에 비해 자신의 학업적 어려움을 더 잘 인식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증가는 좌절감, 낮은 자존감, 동료 거부 등 사회적, 정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0세쯤에 난독증을 해결하면 이러한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완화하고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장기적 결과: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에 대한 조기 개입은 읽기 성취도, 학업 성취도 및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더 나은 장기적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전후의 개입을 목표로 함으로써 학업적 어려움이 심화되기 전에 개입하고 아이들이 학교와 그 이후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면 앞으로의 삶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DHD만으로도 엄마는 이미 지쳐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난독증세까지 보인다면 정말 포기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ADHD는 약물로 조절하고 약물의 효과가 있는 시기에 아이의 난독을 중재해준다면 아이의 삶은 훨씬 나은 방향으로 굴러갈 것이다. 10살 이전에 난독을 중재해두면 그 이후의 공부는 그나마 조금 덜 힘들 수 있을 것 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난독증세가 보인다면 최대한 빠르게 중재할 수 있도록 아이의 난독수준과 상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해보인다.

 

난독증세가 심각한 편이라면 학교와 전문단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담임선생님등과의 상담이 필수적일 것이다. A처럼 가벼운 난독증세라면 우선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깔고 아이의 난독 수준을 확인 한 후 어려움이 있는 부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시각적교구나 난독중재교재 등의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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