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타18+페니드5 VS 콘서타18+메디키넷(10 정도?)(콘서타+메디키넷조합/콘서타+페니드조합/상황에 따라 다른 효과)

ADHD라 더 특별한 너

ADHD약을 먹여본 엄마들은 모두 알 것이다. 이 약이 아이를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지. 외출복이나 가방은 아무데나 늘어놓고 보던 책은 바닥에 그대로 내려놓고 자기방 정리는 혼나기 직전까지 미루고 동생이나 가족에 대한 배려는 1도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바로 당장 하고 싶다고 하던 아이가 스스로 옷을 정리하고 보던 책은 제자리에 꽂고 정리할 필요도 없이 하던게 마무리되면 정리부터 하고 동생에게 양보도 척척하고 놀아주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잠깐 참을 수도 있는 아이로 바뀌는 걸 경험하고 나면 더더욱 아이에게 잘 맞는 약과 딱 맞는 용량을 찾아주고 싶어진다.

 

 

메디키넷 20으로 나름 적정의 용량을 찾았지만 오후 4시이후의 반동작용으로 인한 과잉행동이 너무 힘들어 콘서타18로 변경을 했다. 몸무게가 아직 덜 나가서 콘서타용량을 높이지 못했고 아이는 원래의 천진난만함은 유지하면서 약효가 없을 때보다는 지시수행이 되었다. 하지만 공부할 때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방학이라 오전에 공부를 하는게 문제인가 싶긴 했지만 학교 다닐때도 오전에는 좀 약효가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진료때 페니드5를 추가로 처방받아왔고 그 덕에 오전 공부는 아주 어렵진 않았지만 오전8시에 콘서타18+졸로푸트+페니드5를 모두 먹이고 있다보니 10시 30분쯤 되면 오히려 페니드약효가 풀리면서 공부 집중력이 약해져서 혹시나 메디키넷과의 조합은 어떤가가 궁금해졌다. 몸무게를 따져보면 메디키넷이 7정도의 용량이 있으면 좋겠다 싶긴 한데 그렇게는 시중에 나와있지 않고 주말단약으로 집에 남아있는 메디키넷도 20이 전부라 약을 절반보다 살짝 더 버리고 복용해보았다.

 

 

 

콘서타18+메디키넷10정도+졸로푸트는 복용한지 1시간이 지나자 확실히 아이의 집중력이 확 올라붙었다. 공부시간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보통 못하겠다고 나를 부르거나 무슨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생각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복용한 이후에는 나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문제가 틀리거나 본인의 실수가 있었을 때 많이 화를 내거나 짜증내던 모습도 조금 줄었다. 문제가 틀린 것을 지적할 때 억울해하면서 내 설명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 역시 줄어서 개념설명을 이해시키는 데 좀 수월해졌다.

 

점심은 콘서타18먹었을 때랑 비슷하긴 한데 그건 내가 옆에서 더 먹으라고 지켜봐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학교에 갔을 때 밥을 잘먹으려면 콘서타18만 먹이거나 점심시간 전이면 약효가 소거될 페니드5를 먹이는게 맞는데 참 고민이다...

 

4월에 재 진료가 잡혀있으니 우선 페니드5+콘서타18 조합으로 1달을 보내보고 아이에게 수업시간에 어땠는지 혹시나 학교에서 전화가 오진 않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평소에 집에서 나와 공부할 때보다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말씀에 더 집중하는 녀석이라 원래 처방대로 콘서타18+페니드5가 학교갈때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새학년, 새 선생님과 적응하는 시기니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테니 좀 더 확인해보고 변화가 필요하다면 다음 진료때 콘서타와 메디키넷 조합을 부탁드려봐야겠다.

 

ADHD약은 정말 마법같은 약이지만 마법의 효과가 있을 때 엄마의 역할도 아주 큰 약이다. 약효가 있을 때 좋은 습관을 많이 쌓아둘 수 있도록 많이 가르쳐야하고 약효가 없을 땐 원래의 행동을 탓하기 보단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붙잡아줘야하니까 말이다. 엄마도 아이도 많이 힘들지 않은 상태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적정한 약과 딱 맞는 약을 쉽게 찾아주는 기술같은게 얼른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메디키넷 20에서 콘서타18로 변경한지 10일째(차이점/메디/약변경/adhd/초등adhd/식욕/몸무게)

 

콘서타 18에 페니드 5추가(ADHD/메디키넷에서 콘서타로 약 변경/달라진점/메디)

 

드디어 방학. 방학 동안 메디키넷 복용, 어떻게 할까?